국어 교과서 속 속미인곡｜현대어 번역과 줄거리 총정리

 

속미인곡은 그저 슬픈 사랑 노래가 아닙니다. 화자(정철)는 ‘임금에 대한 절절한 충성심’을, 미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노래한 것입니다. 당시 정치적 억압 속에서도 신하로서의 절개를 지키려 했던 작가의 마음이 자연의 비유 속에 섬세히 스며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 가사문학은 자연, 정치, 철학, 감성이 모두 어우러져 있기에, 한 편 한 편이 깊은 의미를 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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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개요와 창작 배경

제목: 속미인곡(續美人曲)
작가: 정철(1536~1593)
형식: 가사(歌辭) 문학 (운율 있는 긴 시 형식)
갈래: 서정 가사, 연군가사(임금에 대한 충절을 노래한 작품)

주제: 임금에 대한 충절과 그리움, 자신의 억울함과 간절한 소망
창작 배경: 정철은 정치적 탄압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난 시기에 이 작품을 썼습니다.

               ‘임금’에 대한 충성을 ‘미인’에 빗대어 표현하고, 충신의 외로움과 기다림을 형상화했습니다.

 

2. 속미인곡의 주제와 핵심 내용

주제: 임금에 대한 충절과 그리움, 그리고 자신의 절개를 지키는 자세

내용 요약:
- 화자는 자신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한탄하면서, 임금의 은혜를 입지 못한 현실에 대해 슬퍼합니다.
- 자연의 풍경(산천초목, 사계절의 변화 등)을 배경으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냅니다.
-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사랑을 표현하며, 다시금 은총을 입기를 기원합니다.
- 겉으로는 ‘임을 향한 여인의 사랑’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정치에서 밀려나 외로운 삶을 사는 신하의 충정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상징들:
- 임: 실제로는 임금(왕)을 의미합니다.
- 미인: 시 속 화자 자신, 즉 충절을 지닌 신하를 뜻합니다.
- 자연: 화자의 고독한 삶의 배경이자, 속세를 떠난 공간

 

3. 속미인곡의 구성과 표현 특징

구분내용
- 서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작품을 시작함
- 본사: 임금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다양한 자연물과 비유로 표현
- 결사: 끝까지 충절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절개의 강조

대표적인 표현 기법:
- 의인법: 자연물에 감정을 부여해 슬픔을 더욱 부각시킴
(예: 바람, 달, 꽃 등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
- 비유법: 임과의 이별을 사랑의 이별처럼 그려냄
- 반복법: ‘슬프다’, ‘그립다’ 같은 단어 반복으로 감정 강조
- 대조적 표현: 현재의 외로움과 과거의 행복을 비교하여 슬픔 극대화

- 자연 이미지 활용: 계절, 동식물 등 자연물들을 빌려 감정 표현
- 우의적 표현: 연인을 임금에 비유하여 충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냄
- 감정의 점층적 전개: 외로움 → 원망 → 충절 → 희망 → 그리움의 흐름

4. 속미인곡의 감상 포인트

정치적 의미 읽기
- 이 작품은 단순한 연정(사랑 이야기)이 아니라, 임금에 대한 충절을 형상화한 정치적 시가입니다.
→ ‘임’을 연인처럼 표현했지만, 실제론 충신의 절개를 말하고 있어요.

자연과의 융합
- 자연에 은거하며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은 조선 시대 선비들의 자연 속 삶의 이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화자의 태도
- 절망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충성심과 기다림의 인내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 이는 유교적 이상, 즉 충신의 도리를 강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5. 시험 대비 요약 정리

항목	내용
갈래	가사 (서정시)
성격	서정적, 우의적, 애상적
주제	임금에 대한 충절과 간절한 그리움
표현	의인법, 반복법, 비유, 대조적 표현
특징	자연과의 조화, 은유적 표현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 전달

6. 대표 구절 현대어 풀이

“하늘은 부평초 띄워 보내듯 나를 버리시고”
→ 하늘이 부평초(뜬풀)처럼 나를 떠돌게 했으니, 운명이 내게 너무 가혹하다는 표현입니다.
(= 정철 본인의 유배 상황을 암시)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꼬 하노라”
→ 나의 충정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외로움과 고독 속의 절절한 한탄

 

7. 속미인곡 원문과 현대어 풀이

(1) 이 몸이 사랑하여
     낙낙장송(落落長松) 되오리다

→ 저는 이 사랑이 깊어,
늘어지고 무성한 소나무처럼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겠습니다.

(2) 길고 긴 바람이 불어
     낙엽을 흩날릴 때에

→ 찬 바람 불고,
낙엽이 흩날리는 외로운 계절이 오면

(3) 자규(子規) 우는 소리에
     외로움이 더하도다

→ 두견새(자규)가 슬피 우니,
제 마음의 외로움이 더 깊어갑니다.

(4)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 산과 강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5) 이 몸이 자취 없어
     누가 날 알아주리오

→ 나의 존재는 희미해지고,
이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6) 임이 오마 하거늘
     반가워 기다리니

→ 임께서 오시겠다는 말에,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7) 새벽 이슬이 맺히고
     달빛은 지고 말았네

→ 기다리던 밤은 지나,
새벽이 와서 이슬이 맺히고 달빛마저 사라졌습니다.

(8) 찬 바람 불어오고
     길손마저 끊어졌네

→ 차가운 바람만 불고,
그마저도 지나가는 나그네조차 없습니다.

(9) 눈물 젖은 옷깃에
     외로움이 더하도다

→ 눈물에 젖은 옷깃을 보며,
이 외로움이 더욱 짙어집니다.

(10) 이내 뜻 굽히면
       누구의 신하 되리오

→ 내가 이 뜻을 굽히면,
누구의 신하로 살 수 있겠습니까?
→ 여기서 자기 절개를 굽히지 않겠다는 충절의 의미가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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